[후기] 쉿 방음부스 설치 후기
연습일지를 온라인으로 작성하지 않는 동안에도 연습과 레슨은 꾸준히 지속되고 있었다 ^^;;
연습실을 다닌지도 어언 6개월이된것같다. 겨울이와 집 밖을 나가기가 너무 춥고 출근지가 홍대로 바뀌면서 짐에들렷다 다시 일산까지가는게 힘들어지면서 연습을 열심히 못했었다 ㅎㅎ.. (많은 핑계...)
집 나올 때부터 고민했었던 방음부스 설치를 앞으로도 계속 고민할거 그냥 구매하자싶어서 많은 업체들을 알아보았다.
대부분 크게 아래와 같이 두 가지 사항을 고민 할 것이다.
1.중고 vs 구매
구매하겠다고 마음 먹은 순간부터 중고나라 알림설정을 해두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게시글들이 올라왔다. 다만 부스의 크기가 내가 적정하게 원하는(작은 방에 버려지는 공간이 없도록) 것들은 많이 없었고 중고니깐 감안해서 보자 싶어도 너무 크거나 너무 작았다. 무엇보다도 내가 잘못 측정해서 막상 집에 설치하러 오셨는데 크기가 안맞아서 설치를 못할까봐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무서웠다.
가격적인 면에서는 당연히 중고가 낫겠지만 이전비까지 생각하다면 그렇게 많이 저렴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판매자와의 일정 등을 맞추는것도 너무 스트레스일것 같았고...
올라오는 매물들이 그렇게 딱히 들어가서 연습하고싶어지는 느낌들이아니였다. 부스를 설치했는데 들어가서 연습하고싶지 않으면 무슨 소용인가 싶었다.
2.업체 선정
알아보면 알아볼수록 생각보다 많은 업체들이 있었다. 업체 별 성능 테스트 영상들도 다 찾아보고 후기도 찾아보고 기본 디자인들도 찾아보면서 같은 지역내에 있는 업체로 선택!
또한 부스엔 에어컨이 없으면 안되는거 아는데 실외기 둘 곳도 없고해서 이동식 에어컨까지 한 번에 설치까지 해주셔서 마음이 기울었다. 나중에 다 따로 설치하려면 귀찮으니깐.....
3.설치 준비
방에 있던 짐들을 다 정리하고... 더이상의 가구를 사면 안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왜 사진을 안찍어놨는지 모르겠지만 방안에 옷장이랑 거실에 주방쪽에 비닐보양막을 다 설치해뒀었다. 설치 전 부스 재료들을 집안에다가 보관도 해둬야하고 현장에서 자르는 일들도 있고해서 먼지들 많이 날린다. 비닐 제거하면서 쌓여있는 먼지보고 설치해두길 잘했다고 생각했었다.
4.결과물
1900x1600 사이즈이다. 현악기 연습하려면 이정도는 되야 그래도 여유롭게 연습할 수 있을 것 같다. 160인 나로서는 ㅎㅎ... 서서도 활끝 천장에 안닿는다....
확실히 매일 환기해 둔다고 쳐도 새집같은 냄새가 빠르게 빠지지는 않고 한 시간 넘게 연습하면 환풍기 틀어도 조금 답답함을 느껴서 벌써 조그마한 공기청정제습기도 구매해서 넣어주었다

5.아쉬운점
저 벽에 붙어있는 차음판들의 모서리가 깎여진 상태로 출고되는줄 알았는데 뭔가 사람이 일일이 한 것 같은 흔적이다. 깔끔하게 잘라지지도 않고 모서리다다 짤라진 각도가 달라서 은근히 거슬림...
나무 길이 부족하게 짤려서 비어있는 공간도 신경쓰이고... 쩌어기 바닥 모서리쪽에 실타카가 풀린건지 나무가 떠있어서 서랍장으로 가리고 흐린눈으로 살아가고 있다...
5.결론
방음부스 구매로 인해 당분간 밥과 김치와 김만먹고 살아야할수도있지만 연습실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연습할 수 있게 되어서 사람이 많이 여유로워졌다. 그동안은 연습실 대여 시간 맞추느라 굉장히 강박적으로 살았는데 시간 신경 안쓰고 연습하고있다보면 시간이 슝슝 지나가있어서 연습량도 많이 늘 것 같다. M2로 구매해서 방음문 밖으로 아무 소리도 나지 않는것은 아닌데 옆집 벽 넘어서까지 들릴것 같진 않다. 이동식 에어컨 소리가 더 크게 들릴 것 같아서 걱정이지만 ㅎㅅㅎ;;;; 진동도 되게 커서 바닥에 방진매트 하나 깔아서 사용해야 될 것 같다.
결론적으로, 깔끔하고 이뻐서 들어가서 계속 연습하고싶은 마음이 들면은 바람직한 소비가 아닐까 싶다.